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인 5만3000 달러를 앞두고 또다시 강한 저항에 직면해 후퇴하면서 더 많은 다지기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5만3000 달러에 거의 육박했지만 강력한 저항에 밀려 빠르게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5만1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이며 5만1000 달러 레벨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5분 코인마켓캡에서 5만148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9% 하락했다. 장중 고점은 5만2945.05 달러, 장중 저점은 5만792.31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1주일 동안 세 차례 5만3000 달러를 시험한 뒤 빠른 후퇴를 경험했으며 대체적으로 5만1000 달러 ~ 5만2500 달러 범위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의 거듭되는 5만3000 달러 돌파 실패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추가 다지기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상황을 현물 ETF 출시 이후 조정을 겪은 비트코인이 30% 랠리를 펼친 다음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5만3000 달러는 장기 차트에서 중요한 저항 지대며 2021년 하반기 비트코인의 랠리를 제한한 사례가 있다.
K33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베틀 룬데는 20일자 시장 업데이트에 “현재 가격 수준은 BTC에 있어 중요한 기술적 수준으로, 2021년 9월 ‘엘살바도르’ 랠리의 고점 및 그해 12월 4일 급락 이전의 저항과 일치한다”고 썼다.
앞서 암호화폐 분석 회사 스위스블록의 분석가들은 지난 16일자 노트에서 비트코인의 정체된 모멘텀이 더 깊은 조정과 잠재적인 매수 기회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5만3000달러 지역은 또한 2016년과 2019년 BTC 가격에 주요 저항을 제공했던 주간 이치모쿠 구름의 이전 시장 사이클 정상에 해당되며, 2017년 초와 2020년 후반 비트코인의 이 레벨 돌파는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향한 길을 열었다고 암호화폐 기술 분석가 크립토콘(CryptoCon)이 지적했다.
크립토콘이 이날 X에 게시한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전 두 번의 강세장 동안 먼저 비슷한 수준에서 후퇴를 경험했고 이어 긴 조정 기간을 거쳐 반감기 이후 사이클 후반 단계에서 보다 높은 가격으로의 돌파가 이루어졌다.
크립토콘은 “구름의 정상은 중간 정상, 가파른 후퇴 포인트, 그리고 긴 횡보 기간으로 두 번 표시됐다”고 밝히며 “이제 이 지점을 돌파하는 것은 평소보다 거의 1년 이른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